2011년 5월 22일 일요일

대북 방송

     
-- 평양 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비밀의 두 축은 정보의 통제와 공포철권통치이다.  그리고 주민의 통제는 외부의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의 철의 장막도 1990년대 중반의 대량 아사와 집단 탈북 등 이른바 고난의 행군 이후, 두 가지 중대한 변화 -중국을 통한 외부 정보의 유입과 정보의 소통 공간인 장마당의 확산 -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미국의 소리 (VOA, Voice of America)와 자유아시아 방송 (RFA, Radio Free Asia)은 이 방송을 몰래 듣고 있는 1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외부 소식의 메신저가 되었다는 점이다.

북한 주민들이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매체가 TV채널 하나, 라디오 채널 하나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북한 지역에 대한 대북 방송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팬텍 연구원 피터 M. 베크는 Wall Street Journal (on line)에 기고한 논설에서, 평양 정권은 정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평양 정권은 지구상에서 외톨이가 된 체제이며, 북한 지역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는 실제 차단되어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거의 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몰래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취자의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양 당국이 고정된 주파수의 라디오만 보급하고, 치밀하게 외국 방송을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더 놀라운 일이다.  주민들이 외국 방송을 듣다가 잡히면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10년을 살아야한다.

현재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 열 곳 넘는 라디오 방송국이 북한 지역에 방송 전파를 보내고 있다.  

1942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VOA (Voice of America, 미국의 소리)는 가장 인기 있는 세계적인 방송이다.  게다가 동등하게 인기 있는 RFA (Radio Free Asia, 자유아시아 방송)는 1997년 미국 의회의 자금 지원으로 설립된 개인 방송으로 한국어 방송을 하고 있다.

VOA는 미국과 세계의 뉴스에, RFA는 한반도의 남과 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FA는 옛 소련과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두 방송인이 시사 해설을 한다.

RFA는 자유의 불모지인 북한 지역에서 자유의 소리의 대역을 하고 있지만, 거의 이주자 (移住者)직원으로 구성되는 전형적인 “대리 방송국”과는 다르다.  RFA는 한 사람의 탈북자만 고용하고 있다.

한국의 Global Korean Network (재외동포 통합망)는 1997년부터 추진된 김 대중의 대북 화해정책의 영향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세 방송은 “자유북한방송 (Free North Korea Radio)의 주도하에 지난 몇 년 동안 싹이 트고 있다.

이 방송들은 북한 지역의 비상근 통신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나 중국을 통하여 인터뷰를 밖으로 밀수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그 결과, 정보는 북한 지역에서 빠르게 들락날락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02년에 일어난 중요한 경제 개혁의 정보는 세계가 알기 수개월 앞서 나왔다.

2009년 11월30일, 평양이 비참한 화폐 개혁에 돌입했을 때, 자유북한방송은 시간 내에 보
도를 내 보냈다.

북한 주민들이 실제 외국 방송을 듣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  우선, 많은 경우, 평양은 외국 방송인들을 비난하기 위해 자체의 매체를 사용한다.

평양은 외국 방송인들을 부를 때 오로지 “비열한 인간”이라는 단골 욕설만을 퍼붓는다.  2010년 3월말, 평양은 탈북자 방송인을 “인간쓰레기”에 비유했다.

얄궂게도, 이 욕은 화폐의 평가절상의 첫 공식 언급에도 담고 있었다.  이와 같이 대북 방송인들은 분명히 평양의 신경을 강타하고 있다.  만약 방송인들이 실제로 잘못짚었다면, 평양은 홍보를 헤프게 쓰기보다는 그들을 무시할 것이다. 

대북 방송인들은 중국에 있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그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가슴이 터질 듯 한 말을 종종 듣는다.  한 청취자는 자유아시아 방송 (RFA)을 “우리의 한 가닥의 희망”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더욱 뜻 깊은 것은, 지난 수년 동안, 수천 명의 탈북자와 난민 그리고 중국을 방문한 사람들이 그들의 청취 습관에 관해 인터뷰한 사실이다.

중국 내 북한 주민들에 대한 2009년의 비공개 설문조사는 20% 이상의 주민들이 금지된 방송을 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의 전부는 그 정보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다른 여러 가지 설문조사에서도 이 조사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 스스로 선택한 그룹의 청취 습관은 전체 인구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으로 말 할 수 없는 한, 백만 명 이상의 내밀한 청취자가 있다는 결론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아니다.

평양 정권은 정보의 독점적 통제력을 잃고 있다.  또한 탈북자들은 외국 방송의 청취는 탈북의 주된 동기의 하나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가치 있는 노력과 증대되는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대북 방송을 개선하기 위해 훨씬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VOA와 RFA는 하루 5시간만 방송한다.  

탈북자 방송은 한국 내 무관심에 따른 적은 돈의 예산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인권특사 로버트 킹은 한국어 방송을 위한 자금 조달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평양으로서는, 외국 방송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의 한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노력이 워싱턴과 평양에서 공히 변화를 이끌 것은 시간만이 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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