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0일 월요일

작은 것의 생활철학 (Life Philosophy for the Small Things)


Life Philosophy for the Small Things
Abstract
 
A great life isn't about great huge things; it's about small things that make a big difference. Sometimes the small things take up the most room in your heart.
 
We must not, in trying to think about how we can make a big difference, ignore the small daily differences we can make, which over time, add up to big differences that we often cannot foresee.
 
Maturity is not when we start speaking big things, it is when we start understanding small things.
 
If you cannot do great things, do small things in a great way.
 
Great things are not done by impulse, but by a series of small things brought together.
 
It's the small details that are vital. Small things make big things happen.
 
Enjoy the small things in life, for one day you may look back and realize they were the big things.
 
French people's living philosophy indicates they love that small than large.
 
The way of life of the little guy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large whatsoever.
 
Japanese culture shows that they are more respectful for small things compared to Korea.
 
Not all of us can do great things. But we can do small things with great love.

작은 것의 생활철학

우리는 이제 중진국의 선두 주자로 성공하면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비장한 의지와 노력뿐 아니라 우리 처지에 알맞은 창의적인 생활의 지혜가 정착되어야 한다.
 
국토의 넓이나 자원면에서 보면 우리는 분명히 약소한 나라다.
 
 
더구나 우리 주변의 나라는 세계 최대의 부강국들로서 상대적으로 우리는 약소하다.
 
무릇 작은 놈의 생활방식과 큰 놈의 그것은 다르다.
 
개구리가 소처럼 커지려다 배가 터져 죽었다는 이솝 우화 (寓話)는 결코 동물 세계만의 이야기 아닌 교훈이다.
 
프랑스여행에서 파리 교외의 베르사유 궁전 (Chȃtau de Versailles)을 관광한 사람이라면 그 화려함과 규모의 웅대함에 놀랄 것이다.
 
17세기 후반의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였다. 베르사유는 그 상징이다.
 
그런데 프랑스 사람의 생활철학은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사랑한다.
 
“내 잔은 비록 작지만 나는 내 잔으로 마신다”라는 프랑스속담이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적자재정에 허덕일 때도 국민들의 가계 (家計)는 늘 흑자라고 한다.
 
1815년 나폴레옹전쟁과 1871년 보불전쟁 (普佛戰爭)패전으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프랑스는 두 번 다 조약기한보다 일찍 배상금을 완제 (完濟)하여 열국을 놀라게 했다. 그 비결은 적은 돈을 아끼고 저축하는 국민과 그들의 숨은 애국심이었다.
 
주부들의 장롱 밑에 한푼 두푼 모아진 돈이 정부발행 국채를 소화하고도 남았던 것이다.
 
이처럼 작은 것을 존중하는 정신의 풍토가 어떻게 국민문화로 정착하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일부 설에 의하면, 나폴레옹의 철저한 토지 개혁으로 소토지 소유자가 된 농민들이 작은 농토를 아끼고 가꾸는 가운데서 작은 것을 존중하는 정신이 깃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나폴레옹보다 훨씬 일찍 16~17세기에 정직과 근검을 신조로 하는 칼뱅주의 (Calvinism)신교도들에 의해 작은 일에 충실하고 작은 것을 아끼는 도덕적 기반이 자리 잡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이 상징하는 부강의 원천이 작은 것을 아끼고 존중하는 국민 문화에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겠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유럽의 대국이면서도 여전히 작은 것을 사랑하고 아낀다. 대국도 작은 것을 아낀다면 약소국가는 더 그래야 이치에 맞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 태도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말에는 작은 것을 애중 (愛重)하는 표현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소인 (小人)은 어린이를 뜻하는 말인데, “쇤네”에서 보여 주듯이 못난 사람을 뜻하고 있다.
 
또한 동물의 새끼란 종류를 막론하고 다 귀여운 것인데도 우리말에서 “새끼”는 오히려 욕설과 멸시를 표현하는 접미사 (接尾辭)로 사용되고 있다.
 
검약 정신을 강조하는 “티 끝 모아 태산”이란 격언도 티 끝처럼 작은 것 자체의 소중함보다는 높은 태산을 이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반하여 일본의 “한 푼을 비웃는 자는 한 푼에 운다”는 격언은 한 푼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일본 문화는 우리에 비해 작은 것을 더 존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한국문화에 정통한 라이샤워 (Reischauer, 미국 역사학자 및 외교관, 1910~1990)교수는 일본의 사회적 이상은 목표지향성이고 한국이나 중국은 지위지향성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인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 일을 훌륭히 해내는 것 자체에 가치를 부여하지만 우리는 보다 더 높은 지위와 더 큰 벼슬에 가치를 부여한다.
 
작은 것, 적은 것, 낮은 것을 멸시하고 큰 것, 많은 것, 높은 것만을 존중하는 우리의 다다익선적인 (多多益善的)정신 풍토는 그 뿌리가 매우 깊은 듯하다.
 
중국이라는 대국과의 오랜 역사적 관계에서 큰 것을 우러러보는 가운데 생긴 유산이듯 싶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제 중국 이외에 새로 미국, 일본, 러시아라는 대국들이 나타났다. 우리 시야에는 큰 것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교육과 신앙 훈련은 작은 단위일수록 효과적일 터인데 학교와 교회는 대형화를 지향한다.
 
공공기관의 사무실과 집기 (什器)들은 무엇 때문에 대형화하고 고급화하는가.
 
도로는 비좁고 주차장은 부족하고 기름은 한 방울이라도 절약해야 하는데 승용차들은 대형과 고급만을 자랑한다.
 
국토는 좁고 인구는 많은데 주택들은 자꾸 대형화로 치닫는다.
 
 
그리고 별 것도 아닌 각종 행사들이 시끄러울 정도로 대형화하고 호화롭게 소란을 떤다.
 
MUSIC
Arirang Fantasy
By Kim Yong-im & KBS Sy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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