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2일 일요일

북한 지역 관광의 이해



과거 사회주의 국가처럼, 평양 정권도 1970년대까지 관광을 비생산적인 부르주아 생활 양태로 간주하면서, 기본적으로 주민의 외국 방문이나 외국인의 북한 지역 관광, 여행을 엄격히 제한하였다.

1984년의 합영법과 합작법 제정 이후에는 중국이나 쿠바와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관광이 외화 획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면서, 외화 수입 수단으로서의 관광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96년에는 자유경제무역지대 관광 규정에 공업과 건설, 운수 그리고 과학기술과 함께 관광을 합작 투자 대상으로 포함시키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사회주의 국가들은 체제 개방을 단행하면서, 관광 사업은 급성장하고 추진 중인 개방 정책 가운데 관광 사업은 외화 유치의 최우선 정책 수단이 되었고, 관광이 단일 사업으로서 보인 성장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크다.

중국의 경우, 관광객 수는 1990년의 1,048만 명에서 2000년에는 3,123만 명으로 3배 증가하였고, 관광 수입은 22억 달러에서 162억 달러로 6배나 증가하였다.

이것은 관광 개방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계획 경제의 단점과 내부 자원의 고갈에 대한 훌륭한 전략적 대응책이라는 점을 보이는 면이다.

평양 정권은 1994년, 국가관광실행계획의 수립으로 본격적인 국제관광개발에 나섰으며, 1998년에 시작된 금강산 관광과 2002년 아리랑축전을 통해 관광의 중요성과 관광인프라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의 합의는 별다른 대규모 투자나 외화 유치 없이도 가용 외화를 단기간 내에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양 정권에게는 매력적인 사업인 셈이다.

< 관광 개발과 정책의 변화 추이 >

폐쇄 정책 시기 (1960~1980년대 초) :  이 시기는 소극적 폐쇄 정책 시기로서, 관광을 풍경 구경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하였으나, 1980년대 들어 경제 침체에 빠지면서, 외화 획득의 필요성에 따라 경제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변화 모색 시기 (1985~1990년대 중반) :  이때는 체제 고수를 하면서, 변화를 모색한 시기이다.  관광에 대한 시각은 제한적 긍정으로 국가 산업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정책 방향은 외화 획득과 해외 투자의 유치 그리고 체제 선전으로 전환했다.

정무원에 관광 업무 담당 국가관광총국을 신설하고, 1987년 9월, 세계관광기구 (UN World Tourism Organization)에  가입했다.

부분 및 전면 개방 진입 시기 (1996~2000년대) :  1990년대 말에는 국지적 개방으로 긍정 인식을 갖게 되면서 1997년 4월, 아시아, 태평양여행협회 (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에 가입하여 국제적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와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합의(1998.11)하면서, 2000년대는 전면 개방과 시장 개혁의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이다.

정책의 성격도 국가 산업으로 격상되어, 경제 목적과 국제 관계의 확대로 지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세계관광기구 (UNWTO) 사무총장 일행의 방북 (2002.5)과 금강산관광지구법의 제정 (2002.11) 그리고 금강산의 본격적인 육로 관광의 시작 (2003.9)으로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륙의 전반적 관광 접근이 가시화되고 있다.

< 관광 환경 >

자연 자원:

북한 지역에는 국토 면적에 비해 특색 있는 다양한 관광 자원이 많으며, 사적, 유적, 문화재와 자연 경승이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잇다.

동해 해안선은 곧은 것이 특징이며, 267개의 섬 가운데 188개가 북한 지역에 있다.  자연 호수는 100여 개, 인공 호수는 1,700개 이상이다.

대표적인 자연 호수는 백두산 천지(세계 최심호수, 수심384m), 삼지연(양강도), 서번포(함북), 광포(함남), 장연호(함북)와 금강산 권내의 관광 명소인 시중호(강원) 등이다. 

인공 호수는 수풍호(평북, 298.2km²), 부전호(함남), 장진호(함남), 서흥호(황해북) 만풍호(평북), 연풍호(평남) 등이다.

북한의 대표적 관광 자원의 하나는 온천이다.  함경북도 길주군, 경성군, 명천군 일대와 황해남도 지역에 모두 52 개의 온천이 분포되어 있으며, 물 온도는 평균 35℃~78℃로 높고, 수질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청진 시의 주을 지방에는 모두 25 개의 온천이 있는 온천 고장으로 “주을 온천(명승지 18호) 휴양지구”로 지정된 외국인 대상 온천 관광지구이다.

자연경승지:

자연경승지는 내륙 산간지대와 해안지대에 분포되어 있다.  최근 들어 산간지대의 개발과 도로 확장 등으로 명소들이 점차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금강산을 비롯하여, 평안북도의 묘향산, 석승산, 백두산에서 동쪽 무산군에 이르는 백무고원, 함경남도의 부전고원, 백운산, 함경북도의 칠보산, 황해도의 구월산, 장수산, 수양산, 자강도와 양강도의 오가산, 장지산 등이다.

문화 유적지:

문화 유적지는 평양 일원과 함흥, 개성 등에 편중되어 있으며, 주로 선사(先史) 유적, 고분, 왕릉, 사찰, 성곽 등이다.

특히 선사 유적은 압록강, 두만강, 대동강 유역에서 많이 발견되며, 고구려, 고려, 조선의 유적은 주로 평양과 함흥, 개성에 남아 있다.

현재 관광 자원화 되고 있는 곳은  평양과 그 주변의 성곽, 사찰, 東明王陵 (동명왕릉)과 檀君陵 (단군릉)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대표적인 사찰은 묘향산의 普賢寺 (보현사)와 개성의 觀音寺 (관음사) 정도이다.

교통인프라:

북한 지역의 대부분은 산악 지대이고 계곡이 많아 교통이 불편하며, 오늘날에도 지역 간 수송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수송 체계는 철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도로, 하천, 연해 수송도 철도와 연계되어 있다.

현재 철도는 화물 수송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표준궤를 쓰고 있다.  경제 및 전력난 그리고 교통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 투자를 고려하면 수송 체계 개선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북한 지역의 도로는 서부 평야지대와 동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졌고, 도로의 총연장은 23,407km이며, 도로 포장률은 11%로 포장도로는 2,611km에 그치고 있다.

도로의 부족과 도로상태의 불량은 화물과 여객의 수송에 큰 지장을 주고 있으며, 관광 여행의 어려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와 수송을 위해 평양~묘향산 구간을 포장했으며, 서해갑문의 개통으로 황해도 서해안지역 관광지 (서해해수욕장, 구월산)와 그 남쪽 지역도 활성화 하게 되었다.

백두산 관광의 촉진을 위해 혜산-보천-삼지연 구간도로도 정비되었으며, 평양을 기점으로 한 주요 관광지까지의 거리는 원산 172km, 묘향산 150km, 개성 192km, 금강산 286km, 백두산 385km로 모두 1일 관광 권에 속한다.

평양을 기점으로 한 북한 내 자동차 관광 루트는, 평양-원산-통천-금강산 구간, 평양-사리원-서흥-개성-판문점 구간, 평양-순천-개천-묘향산 구간, 평양-남포-과일 구간, 단둥
(압록강 경유)-신의주-정주-묘향산 구간 등이다.

외국인들은 북한지역 내 여행 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지정된 관광루트를 이용해야한다.  자동차의 지방 여행도 사실상 허용되고 있다. 

위락, 편의 및 숙박시설:

북한 지역의 위락 시설은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 국한되어, 그 대상도 외국인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체계적인 관광 위락 시설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휴양, 위락, 관광 자원 가운데 대표저인 것은 온천이며, 원산 송도원 지구와 금강산 동부 지역의 골프 연습장, 백두산 관광의 기점인 삼지연의 베개봉(표고 1,621m) 능선의 스키장도 개설하고 있다.

관광 편의 시설로는 백화점, 상점 그리고 식당 등을 들 수 있으며, 기존의 관광 전문식당인 옥류관과 청류관외에 평양 축전을 전후하여 각종 식당이 등장하고 있다.  

관광 자원에 비해 관광 숙박시설은 접근성이나 질은 낙후된 상태이며, 그 수량도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북한 주민들의 여행이나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며, 국내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은 빈약하다.  1980년대 들어 해외 관광사업의 확충과 평양 축전을 계기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평양과 일부 대도시에 고급 호텔이 들어섰다.

현재 약 40여 개의 외국인용 관광호텔이 있으며, 이 가운데 18개 호텔이 평양에 집중되어있다.  가용 객실은 약 5,000실 정도이다.

1995년 개관된 양각도 국제호텔(1,001실), 고려 호텔(500실), 청년 호텔(465실), 서산 호텔(474실), 양강 호텔(여행자용 330실)은 대표적인 관광호텔이다.

또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금강산 (금강산 여관), 묘향산 (향산 호텔 등), 원산 (송도원 여관 등)에 관광호텔이 들어섰다. 

외래 관광객:

세계관광기구(UNWTO)는 1980년대 이래 최근까지,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 해 15만 명 이하, 여행경비는 1998년 한 해 4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교통수단은 항공기 37%, 철도 29%, 버스 및 선박 34%의 비율이며, 외래 방문자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85%, 유럽 10% 내외, 미주 2~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통계치는 1990년대 이전에는 외국관광객의 선별적 수용으로 그 수는 매우 적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와 나진, 선봉 지대의 개방과 함께 다소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 관광 진흥 추진현황 >

1997년부터, 4대 관광 지구로 나진, 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와 두만강지구(회령과 온성 중심), 압록강지구(신의주 중심) 그리고 함북의 칠보산지구를 지정하고, 집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관광구역으로는 남포의 와우도지구, 원산의 송도원지구,  통천의 시중호지구, 나진, 선봉지구, 해주, 함흥 등이다.

관광 기반 시설의 확충은 평양-향산 (평북, 묘향산)간 관광도로의 개통(120km, 1995.10)과 백두산 향도봉과 천지간의 케이블카의 운행(1.3km). 원산-금강산 도로개통(101. 5km,1997.4). 회령-학송 간 북부지방 전철화 철도 순환 망 완성 등을 들 수 있다.

관광 인력 양성은 아직 외국 관광 업체와의 프랜차이즈 (Franchise) 등 기술, 경영의 제휴는 없으나, 평양 소재 일부 대학에 관광학부를 신설하여 관광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동남아 연수와 어학 교육도 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의 뒷받침으로 제한적이나마 기존 법령의 개정과 새로운 법 제정으로 관광 여행 절차와 관광 관리, 관광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 등의 명시를 통하여 관광산업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관광 시장의 다변화와 대외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의 투자 설명회 개최, 국제 여행사 사무소의 설치, 현지 여행사의 대북 비자 발급 허용, 동남아 시장 중심의 관광 시장 참여 등의 활동을 볼 수 있다.

한편, 국제관광기구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2002년5월, 세계관광기구 (UNWTO)의 사무총장 일행이 방북하기도 했다. 

특히 UNWTO와 PATA는 북한 지역 관광에 관심이 많으며, 실제 초청 방북으로 북한 관광 발전에 관한 논의도 하고 있다.

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는 압록강과 두만강지역 (신의주, 샛별, 온성 등)등 변경의 1~3일 단기 관광코스, 버섯 채취, 사이클링 투어, 백두산 천지 외국 관광객 무비자 등 개발을 들 수 있다.

전문 관광은 하이킹, 탐험 관광, 무용연수관광, 태권도관광, 골프관광, 감탕치료관광, 조선어연수관광, 교육자관광, 동의치료관광, 혼례관광, 백두산 도보관광, 동식물조사관광, 수렵관광, 백두산천지 생물조사관광, 백두산 화산지대 지질연구관광 등이다.

< 금강산 관광 >

금강산 관광 사업은 한국의 현대 아산과 평양 정권의 아, 태평화위원회 간의 계약에 의한 남북경협사업이다.

이 사업은 평양 측의 금강산 특구법과 하위 9개 규정의 발표로 그간의 단순 교역 및 임가공 위주의 남북 경협을 본격적인 투자 단계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98년 11월, 해로 (海路)관광으로 시작된 이 관광사업이 2003년 9월, 육로 관광으로 전환되면서, 해수욕장 개장과 금강산 관광호텔, 해금강호텔, 숙박, 편의 시설 등  관광 인프라의 확충으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2005년에는 30만 명, 2007년 6월에는 누계150만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070 명에 불과)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광광사업은 평양 측의 여러 제약으로 북한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이 아닌, “금강산만 보는데 끝이는 구경거리”가 되어 버렸다. 

이 사업은 평양 정권이 금강산 지역의 관광 개발을 전적으로 한국의 자본에만 의존하면서, 외화 획득만 하고 있는 이상한 상거래 구조의 표본이기도 하다.

북한 지역의 관광은 북한의 현실을 체험하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근본 취지이다. 사회주의 국가들의 관광사업의 성공 사례가 이것을 말해주고 있다.

< 개성 및 백두산 관광의 전망 >

개성 (開城) :  개성은 서울과 평양을 잇는 한반도 관광 축선 상에 위치하면서, 한반도 최초의 통일 국가인 고려의 500년 역사의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북한 지역 관광 개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서울과 개성 간에는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로서의 군사분계선 (MDL)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비무장지대 (DMZ) 등 많은 분단 상징물들이 위치하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성 관광은 여행 상품 개발에서 금강산 관광 상품과의 차별화로 개성 관광 본연의 취지를 살리면서, 지리적 접근의 용이성을 고려한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등 아, 태지역의 외래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남북 간 문화적 이질감 해소를 위한 연계 관광도 중요하며, 이 상품 개발에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독일의 작센-안할트 (Sachsen-Anhalt)지방의 테마 문화 관광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작센-안할트를 가로지르는 1,000km의 구불거리는 “로마네스크”길과 이 길에 서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70 여 기념비적 건축물을 테마 문화 관광의 길로 상품화하여, 독일 통일에 따른 경제적, 문화적, 이념적 갈등의 상쇄에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서울과 개성을 잇는 관광 자원 개발에 긍정적인 경험적 사례가 될 수 있다.

백두산 (白頭山) :  현재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은 주로 외국인과 해외동포 (재일동포, 80%)등 이다.  백두산 관광은 기온 관계로 보통 5월~9월까지만 가능하다.

백두산 관광은 베이징~평양, 심양~평양 간 항공편이나, 원산항 루트에 의한 중국 경유 또는 북한을 통한 접근으로 매년 하루 5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고 있다.

2003년, 국내 평화항공여행사와 평양의 금강산관광총회사의 관광 계약의 성립으로, 평양 및 백두산 관광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대 효과 :  서울~평양 또는 서울~백두산 간 직항로 개설과 북한 지역 내륙을 관통하는 본격적인 관광 사업은 그 평화적 기능으로 긴장 완화와 대북 투자의 활성화로 남북 경협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

관광 상품의 다양화와 권역의 확대, 시설 확충 합의에 따른 관광 여건이 개선되면, 북한 지역의 주요 경승지의 본격적인 관광도 열릴 수 있다.

종전의 대 중국 관광 지출이 평양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긍정 효과와 대규모의 인적, 물적 교류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 맺음 말 >

북한 지역의 관광은 남북 간 경협의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평양 정권도 관광을 경제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인식으로 기업적 접근을 하고 있으며, 대외 투자의 유치 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징후는 외국인 전용 관광구역의 설정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항 건설 계획 및 항만 확충, 도로와 교통 시설의 확장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초기 금강산 지역의 방문 관광에서 벗어나 평양을 비롯한 여타 지역의 관광과 개성 및 백두산 관광 등 점진적인 확대 경향을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남북 간 관광 루트는 육로 관광으로 남북 직항로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북 간 관광 협력의 비정치적 특성 때문에 평양 정권도 관광 교류에 덜 부담을 느끼며, 우리 국민으로서는 북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남북 간 관광 협력의 활성화가 한반도의 통일 과정에서 순기능적 작용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평양 정권의 입장에서는 관광 협력은 저투자, 고수익에 따른 단기간의 경제적 실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남북 주민의 빈번한 접촉은 상호 간 동질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장기적, 점진적 접근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 지역 관광 상품은 여행 활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공급자 (평양 정권) 위주의 상품이 아닌,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상품 개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관광교류협력에 필요한 제도적 보장 장치로 대북 교류와 투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법적 안전장치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의 평화는 평양 정권에 대한 유한한 재원의 퍼주기 식 일방적 시혜 정책이 아닌,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 상 관행 (商 慣行)의 자연스러운 학습 효과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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