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월요일

핵 비확산의 알려지지 않은 성공 (The Unknown Success of Nuclear Nonproliferation)


The Unknown Success of Nuclear Nonproliferation
Abstract
 
 
Donald Trump, a U.S. presidential candidate mused about the possibility of Republic of Korea, Japan and Saudi Arabia developing their own nuclear weapons.
 
 
After all, Trump’s remarks prompted a stinging rebuke from Obama, who told reporters that the comments reflected a person who doesn’t know much about foreign policy or nuclear policy or the Korean Peninsula or the world generally.
 
 
Yet Trump’s suggestions on CNN and to the New York Times that it is only a question of time before these countries go nuclear, and that in a certain sense we should welcome this outcome, ended up underlining the success of efforts to prevent the spread of nuclear weapons.
 
 
The reality is that global efforts to prevent nuclear proliferation have been remarkably successful, and the Obama administration’s policies have reinforced this success.
 
 
The irony is that Trump’s proposed approach, the U.S. telling its allies it will no longer defend them unless they pay us for their own defense, would almost certainly contribute to the nuclear proliferation that Trump claims to hate.
 
 
North Korea’s recent nuclear weapons and missile tests remain of great concern. Pakistan and India continue to expand their arsenals in a dangerous nuclear standoff.
 
 
Obama has made little progress toward the goal of “a world without nuclear weapons” announced with great fanfare in 2009.
 
 
Anti-nuclear weapons group called Obama’s nonproliferation legacy disappointing and derided Obama’s original vision as empty calories.
 
 
No country has abandoned nuclear weapons on Obama’s watch.
 
 
Several have expanded their arsenals, and the U.S. own plans to spend $1 trillion over the next three decades hardly seem a bold step away from a nuclear world.
 
 
That said, the goal of nuclear abolition even in the long term was probably always unrealistic.
 
 
And the longstanding U.S. policy of preventing nuclear proliferation, in part by extending defense guarantees to allies in Europe, Asia and the Middle East, has been a major success.
 
 
In the early 1960s, President John F. Kennedy made his famous prediction that “10, 15 or 20 nations” would have nuclear weapons by 1964.
 
 
Instead, more than 50 years later, the number is still less than 10.
 
 
When the Cold War ended and the Soviet Union fell apart in 1989-1991, Ukraine, Kazakhstan and South Africa all gave up their nuclear weapons and programs, and the number of nuclear weapons states shrunk rather than grew.
 
 
An even greater step forward came with the Iran nuclear deal, which removes the risk of nuclear proliferation there, and of nuclear weapons spreading across the Middle East, for at least 10-15 years.
 
 
Threats from nuclear materials and nuclear weapons remain enormous, and shrugging off nuclear proliferation as inevitable.
 
 
핵 비확산의 알려지지 않은 성공
 
 
미국 대선 후보 (공화당)도날드 트럼프는 일본, 한국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토로했다.
 
 
이는 핵 확산방지체제의 성공이나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강조할 의도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트럼프의 발언은 즉각적인 오바마 대통령의 신랄한 비난을 받았다.
 
 
오바마는 이 발언의 당사자는 외교정책이나 핵 정책, 한반도나 세상 물정을 전반적으로 잘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이들 나라들의 핵 무장은 단지 시간문제이고 어떤 의미에서는이 결과를 환영해야한다고 CNN과 뉴욕 타임즈에 밝힌 트럼프의 이 의견은 결국 핵무기 확산 방지 노력의 성공을 강조한 것이다.
 
 
현실은 핵 확산 방지를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눈부시게 성공적이고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이 성공을 강화해왔다.
 
 
역설적으로, 트럼프의 접근법 제안인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동맹국 방위에 대한 비용 지불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동맹국 방위는 없다는 말은 거의 확실히 트럼프가 주장하기를 싫어하는 핵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확실히, 핵 확산과 핵 물질의 보안은 세계 안보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31일부터 41일까지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정상을 워싱턴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 소집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정권의 최근의 핵 및 탄도탄 시험은 중요 문제가 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위험한 핵 교착상태 하에서도 그들의 핵무기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어디나 테로 전문가들은 브뤼셀의 IS 멤버들이 방사성 물질에 손을 대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보고서 등장 후에 적어도 이슬람국가그룹이 핵폭탄에 손을 대는 것을 걱정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굉장한 선전과 함께 발표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목표는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하여, 프라우셰어 기금 (Ploughshares Fund)과 글로벌 제로 (Global Zero) 등 미국의 영향력 있는 반핵 단체들은 오바마의 비확산 유산을 실망스러워하며 원래 비전까지 비웃고 있다.
 
 
비평가들의 말은 맞다. 오바마 재임기간 핵무기를 포기한 나라는 없으며, 여러 나라들은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30년간 1조 달러를 사용한다는 미국 스스로의 계획도 핵 세계에서 대담하게 물러설 것 같지 않다.
 
 
이 신규 지출의 이유의 일부는 미국 3대 전략 핵전력 (the Nuclear Triad)인 대륙간탄도탄, 핵 잠수함, 핵 폭격기의 현대화를 위한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아도 핵 폐지의 목표는 아마도 항상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된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핵 확산 방지정책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중동의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 방어 보장만은 어느 정도 큰 수확으로 볼 수 있다.
 
 
1960년대 초, 미국이 처음 시작하여 핵 군비 통제를 진지하게 추진할 때, F. 케네디 대통령은 “10, 15 또는 20개국1964년까지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유명한 예언을 했다.
 
 
하지만,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수치는 여전히 10 미만이다.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된 1989~1991,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그리고 남아프리카는 모두 핵무기와 프로그램을 포기했으며, 핵보유국의 수는 오히려 늘기보다 줄었다.
 
 
오바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들 성공을 쌓아 왔다.
 
 
오바마는 러시아와 2010년 신 전략무기 감축조약 (New START)을 체결하여 배치된 전략 핵탄두를 각각 1,550기로 제한했다.
 
 
이는 원래 전략무기 조약의 거의 3분의2의 감축이었으며, 수십 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란과의 핵 거래를 통해 적어도 10~15년 동안 중동에서의 핵 및 핵무기 확산의 위험도 제거했다.
 
 
2013년 미국이 이란과 비밀 핵 회담을 시작했을 때, 이란은 핵연료 주기를 숙달하고 있었다.
 
 
설치된 약 20,000개의 원심분리기는 수많은 핵폭탄용 저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만들 수 있었으며, 20% 농축 우라늄의 비축은 이 시간계획을 단축했다.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과 매년 1~2개의 핵폭탄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수로 (重水爐)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란이 적어도 2개월 내에 핵무기용 물질 생산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 핵 거래 결과, 이란은 14,000개의 원심분리기를 폐쇄했고, 10톤 이상의 농축우라늄을 방출하고 플루토늄 생산 중수로를 완전히 고쳤으며, 강제성 국제사찰제도를 도입했다.
 
 
이제 이란은 핵폭탄용 핵물질 생산에는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이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전부터의 가장 긴 시간을 획득한 것이다.
 
 
이는 미국과 세계 각지의 파트너들에게 폭탄 제조가 의심되는 시도에 대응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결국 워싱턴 제4차 핵 안보정상회의는 이의 최후를 장식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핵물질과 핵무기 위협이 넘쳐있다. 그리고 핵 확산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MUSIC
Sarasate-Zigeunerweisen
Itzhak Perlman
 
 
 
 
 
 
 
 
 
 
 
 
 
 
 
 
 
 
 
 
 
 
 

2016년 7월 18일 월요일

통일 논리 (Logic of Unification)


Logic of Unification
Abstract:
 
 
The most prevailed perception among the Korean people for inter-Korean relations in the past, came from the direct experience of Korean War and affected therefrom the subsequent education, as well as the propagandas accordingly, and a practical experience that is derived from the continued military tensions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led to the overwhelming dominant trend.
 
 
In our society, throughout the war, and the division there have been in existence the collective obsessions among the people that have to overcome North Korea's desires by force by means of a strong national power.
 
 
Inter-Korean relations have not progressed sustainably, they have merely undergone repeated advances and setbacks.
 
 
Relations between two Koreas have experienced a vicious cycle in that they advanced through dialogue-driven resolution of issue and implementation of various agreements only to soon regress again due to North's provocations and threats.
 
 
Through and substantial preparations for the coming era of unification require efforts by all of society.
 
 
Unification is, after all, an integration of people. In this regard, uniting people's hearts is a more important and challenging task than consolidating territory and systems.
 
 
The people's strong interest in unification and unity are the most critical factors for laying a foundation for peaceful unification and realizing a unified Korean Peninsula.
 
 
This poses a challenge, because the nation has been divided for so long that the people are increasingly indifferent and skeptical about unification.
 
 
Therefore, stepping up the promotion efforts on unification to build a public consensus on it is important, indeed.
 
 
Similarly, to achieve an unified Korea on the peninsula, we should have a logic of unification that can be implemented toward in the our desired direction.
 
 
통일 논리
 
 
지난날 남북 관계 인식의 대부분은 6.25전쟁의 직접적인 경험과 홍보, 교육 등 간접적인 영향과 계속되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에 따른 경험적 실제가 대세를 지배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피부로 느끼는 긴장관계 속에서 한반도 통일 주장은 197274일 남북공동성명과 같은 특별한 시기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일부 집단의 전유물이었다.
 
 
전쟁과 분단을 거치면서 우리사회에는 우리 힘을 키워 정권의 무력야욕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집단적 강박관념이 존재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사회주의권 붕괴와 핵 상황이라는 위기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인식의 틀은 적잖은 변화에 놓이게 되었다.
 
 
그것은 급변하는 현실에 대한 새로운 경험적 인식이 미래에 대한 판단에 혼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실제가 아닌 이론또는 전략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분단 이후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남북 간 접촉을 경험해 왔다.
    
 
대부분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충돌 형태였지만, 이따금 겉으로는 화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남북관계 변화의 속도에 대한 찬반 양론도 분분하지만, 의견에 대한 바른 판단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객관적으로 이런 주장에 대하여서는 그 논리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뿐이지 어느 의견이 옳고 그른지의 판단은 미래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다.
 
 
목소리 싸움에서 이겼다고 그것이 미래의 결과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논리의 총화인 이론은 현실 판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반되는 주장이 사회 이슈가 되는 경우, 이론은 그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론 그 자체도 대부분 서로 상반되는 흐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으며 각 이론은 상호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이론이 이전 이론을 논박하고 경험적 수를 늘리면서 확증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천동설 (天動說, Geocentrism) 대 지동설 (地動說, Heliocentrism)과 창조론 (Creationism) 대 진화론 (Evolution theory)으로 얼마나 많은 논쟁의 세월이 소요되었는지 이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체계의 총체적인 변화를 토마스 쿤 (Thomas Kuhn, 1922~1996, 미국의 과학사학자)이후 패러다임 (Paradigm)"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난날의 경험들이 미래지향적 남북관계를 추진해야 할 현 시점에서도 유효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만을 토대로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은 직감 (直感)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일반인들이 다양한 일상적인 사건들에 대한 스스로의 논리 정립은 쉽지 않다.
 
 
이것은 관련 학자들의 몫이고, 그것을 일반과 연결시키는 것이 매스컴이다.
 
 
그런데 국내 매체의 정치적 종속성은 자신의 이해와 부합하는 논리만을 선별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일방적 사고 (思考)만을 강요해온 것이 사실이다.
 
 
직접적 경험에만 의존하여 논리를 경시 (輕視)할 때보다 논리를 중심으로 현실을 인식할 경우, 우리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대안은 더 많아지게 된다.
 
 
자신의 경험 속에 갇혀서 다른 논리와 이론을 보지 못하면 그것은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는 것이다.
 
 
이 말은 이론과 논리가 경험을 늘리는 기능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우리국민 모두가 여러 이론적 주장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결정해 나갈 때, 통일은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 없이 정권의 태도 하나하나에 따라 변하는 개인적 대북인식과 통일관은, 결국 국민의 의지가 아닌 정치권의 논리에 따라 영향을 받는 상황을 초래한다.
 
 
똑똑한 국민이 똑똑한 정치를 만든다.
 
 
우리 모두가 정치에 매달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외면한 채 살아갈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바라는 통일의 성취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논리를 가져야 한다.
 
 
정책이 원칙적으로 민주주의의 원리상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옳은 방식을 논리적으로 체계화시켜나가면 우리가 원하는 통일정책과 대북정책, 나아가서 통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여러 통계를 보면, 통일문제엔 별로 관심이 없거나 급격한 통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통일과 정권 문제는 무관심으로 돌려도 될 만큼 우리의 삶에서 이탈되어 회피 가능한 명제 (命題)는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론이라는 무서운 조작보다는 지속적인 스스로의 여러 논리들이 충돌과 절충을 통해 우리 사회 공동의 견해로 승화 (昇華, Sublimation)되어 가는 사회적국가적 풍토가 중요하다.
 
 
이것만이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통일을 가져다 줄 것이다.
 
MUSIC
Sissel-Sancta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