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30일 월요일

최근 조선중앙TV의 변화 (Recent Changes in North Korean Central TV)


Recent Changes in North Korean Central TV
Abstract:
 
 
Prior to 2006, the announcer's backdrop was a solid, monotonous color with no images, but now they use a spectacular picture of downtown Pyongyang and Daedong River.
 
 
Older announcers were also replaced with younger more attractive anchors dressed in Western suits instead of traditional Korean clothing.
 
 
The overall atmosphere of North Korean Television programs is also brighter than before.
 
 
At the beginning of this year, Chosun Central TV began to show a greater interest in aesthetics, most prominently in the announcer's wardrobe and the use of more scenic backdrops.
 
 
The use of animation and computer graphics has also increased.
 
 
New sections have also been introduced, where reporters talk with announcers about specific issues, previously the announcer broadcast news rigidly in a voice of high authority accordingly to strict protocols and instructions.
 
 
This is the first trial of new format in broadcasting. We can perceive more natural attitudes and a bright atmosphere than appeared in older North Korean programs.
 
 
Chosun Central TV also adopted a big PDP (plasma display panel)television in their news studio, which is used for showing symbolic pictures to illustrate particular issues.
 
 
The PDP is standard at most broadcasting stations in the rest of the world.
 
 
Despite the changes in format and appearance, the content of North Korean broadcasts remains the same.
 
 
The proportion of Kim Il Sung's injunctions and Kim Jong Il's instructions and teachings, the essence of North Korean television programming, has not changed.
 
 
Kim Jong-un has given every indication he will largely follow in his father's footsteps, however, new technologies are being developed, and being made more freely available in the country.
 
 
What is the tremendous power that makes changes in North Korean Central TV?
 
 
It can be seen due to the larger market impact that spreads across the country. 
 
 
It also is the results of the marketization that has brought a materialism as a cause to transcend the existing totalitarianism allowing new values and culture.
 
 
 
최근 조선중앙TV의 변화
 
 
조선중앙TV를 분석해 본 결과 2006년부터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정권의 특성상 가장 표준적인 저녁뉴스를 기준으로 하였다.
 
 
2006년 이전 은 파란색 화면에 아나운서를 중앙에 두고 방송을 하였다. 매일같이 의 뉴스의 절반은 김 씨 일가의 신격화여서 자칫 형식적이고 딱딱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도적으로 파란색을 사용한 것은 색체심리학에서 긴장완화를 의미한다
 
 
만약 배경을 혁명이란 의미의 빨간색을 사용했다면 주민들의 심리정서는 대량 아사 (餓死)와 맞물려 격렬해졌을 것이다. 의 선동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6년 이후부터는 단순한 판넬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변화를 꾀한다. 이것은 도 시대의 트렌드가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르네상스 전성기의 가장 뛰어난 성과로 꼽히는 레오 나르드 다 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이 유명해 질 수 있었던 이유에는 화면의 수학적 구조와 소실점 (消失點, Vanishing point)의 역할이 컸다.
 
 
천장과 문의 연장선을 일직선으로 그으면 그 끝이 예수의 눈에 정확히 떨어진다. 이것은 시각적으로 중심부에 집중하게 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다.
 
 
2006년 이후 의 뉴스 또한 의도적으로 배경 화면의 대동강의 끝 부분을 아나운서의 얼굴에 맞춤으로써 그의 말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노렸다.
 
 
그리고 소실점을 얼굴 쪽에 둠으로써 아나운서가 내뱉는 김 씨 일가의 신격화에 신뢰성을 부여했다. 단순한 그림 판넬에도 의 노림수가 있는 것이다.
 
 
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신격화 전통은 고집스레 이어가고 있다.
 
 
자세히 보면 모든 아나운서는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자세로 방송을 한다. 이는 김 씨 일가에 대한 예의 차원이다. 앉은 자리에서 차렷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의 사회의 일반 소식을 전할 때는 사회 전반을 이야기하듯 평양시 전경 또는 대형 건물을 보여준다면, 김 정일 현지 시찰 보도는 품위와 권위를 강조하는 원목 배경으로 처리했다.
 
 
보다 새로운 점은 사회의 일반 소식을 전할 때에는 아나운서의 자리배치도 정중앙에서 한쪽으로 옮겨 앉는다
 
 
자세나 손 위치도 다소 자연스럽다. 수령과 주민을 철저히 차별화하는 선전선동 원칙의 관행이다.
 
 
최근에는 뉴스에 컴퓨터그래픽이 등장하기도 하고, 아나운서 옆에 대형 PDP TV를 두고 방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 TV프로그램이 점차 현대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세를 볼 때에도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엿보인다. 컴퓨터그래픽이 도입되면서 구도와 조화를 위한 차선책으로 볼 수 있다.
 
 
김 씨 일가의 현지시찰 소식을 알리는 전투적인 보도 외에 다른 소식들은 일종의 심리적 편안함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의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TV를 바꾸게 하는 엄청난 이 힘은 무엇일까?
 
 
단순히 젊은 새로운 독재자 김 정은의 지시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시장 (市場)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시장화에 따른 물질주의가 전체주의를 초월하면서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가 전파된 결과이다.
 
 
시장이 주도하는 주민문화를 거부할 경우 이념 주입이 공허한 메아리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대의 유행을 주도하는 방송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쫓기는 전통의 변질인 것이다.
 
MUSIC
Meditation from Thais
Violin: Sara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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